90년생이 온다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사실 이 책은 지금 40대에서 50대에서 추천하는 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한 책이라고 해서 어느 날 사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세 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다.
1. 90년대생의 출현
2. 90년대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3. 90년대생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
첫 번째로, 90년대생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에 대한 고찰이 나온다. 간단하고 재미있고 정직함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실 누구나 어느 세대에 이런 개인의 특징이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왜, 그것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로 인해 밖으로 드러나니까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고 흥미를 느끼거나 혹은 또래들의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자연스럽게 익혀지고 해서 그런 특성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싶다. 원래 아무도 모른다. 개인의 범주 안에서는. 그런데 인터넷이 좀 파급력이 크지 않은가?
정직함은 순전히 사바사 같은데 책이니까 정직함이라고 해준 거지 ㅆㄱㅈ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게 아니라면 공정함 아닐까? 공평함을 원하는 것.
10명 중 4명이 공무원 준비에 열을 올리는 세대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긴 한데... 뭐 나쁜 게 있나 모르겠다. 경험이 없는데 경험을 자꾸 쓰라고 하는 기업들이 많고 인턴은 상반기 하반기에 많이 뽑아도 몇 명 안되고, 외국어가 필수라며 외국인을 뽑는 건지 외국에서 살다온 사람만 뽑는 건지 모를................. 그런 경쟁에 지치다 보면 공무원이라는 직책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워라밸에 대한 욕구는 세계화와 인터넷을 하면서 보고 들은 소문이 많은 것도 한 몫한 것 같다. 어느 나라는 근무시간이 6시간 이더라. 어디는 뭐뭐더라~ 하면서 영어가 번역되고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세상에 다양한 언어 능력자들이 뉴스나 각종 소식을 번역하여 커뮤에 공유하면서부터 우리는 저런 삶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직원들을 위한 좋은 정책이 시행될 때 보통 관공서 위주로 시행되고 그런 삶을 누릴 수 있으니 원하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하나 더 내가 생각하는 원인을 뽑자면 그것은 나이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로워서 그럴 수도 있다. 어린 게 좋다는 말은 취업에 있어서 유리하다는 상태를 뜻하니 자기가 어중간하게 나이가 있다면 공무원이 더 자유로운 선택이 될 수도.
두 번째는, 90년생 직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 에 대한 글이다. 효율이라면 그냥 사람답게 대우하면 된다. 돈 뺏어가는 나쁜 사람으로 보지 말고. 처음이라면 잘 가르쳐 주고 일에 익숙해지게 하고 처음이라도 일을 줘 보고 배우게 하고 그들이 주체적으로 해결해 보게 한 다음 기술적으로 교정해주고. 그리고 직장생활은 주변 동료에서 50% 먹고 들어가거나 깎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휴가도 좀 쓰게 하고. 아직 어리더라도 그들이 가정이 없다고 그대들만큼 바쁘고 복잡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람들은 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 거니까. 그 이상을 바란다면 뭐 할 말 없고.....
세 번째, 90년생 소비패턴을 어떻게 관리하며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에 관한 글인데, 소비자들은 맛있고 재미있고 자극적인 맛에 열광하는 사람들, 인스타에 올릴 이쁜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 새로운 것을 늘 찾는 사람들 등등. 취향은 너무나 무궁무진하다. 누구도 다이슨에게 그런 청소기와 헤어드라이기, 선풍기를 만들라고 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불닭까지. 어쩌면 대중들의 취향을 반영한다는 것은 기존의 물품에 대한 불만 사항에서만 이제 한정되지 않나 싶다. 이제 취향을 넘어 관찰을 넘어 기업이나 개인의 완전한 창조/조합으로 가야 하지 않나 싶다. 하이 테크놀로지 기반의 물건들, 새로운 개념의 발명이랄까?
이 책은 모든 90년대 생들을 대변해주는 책은 아니다. 동시대에서 태어나도 야근도 하고 중소기업도 다니고 각종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다가 변고를 당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하는 사람을 챙겨주는 관행이 정착되지 않은 사회에서 정해진 규칙을 바꾸는 데에는 원래 극심한 부작용이 있기 마련인데 지금이 그 과정을 겪어나가는 세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