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랩 걸 (Lab Girl)

드마드 2020. 5. 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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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걸을 상상하며.. 이런 이미지??

 

 

랩 걸 (Lab Girl) / 호프 자런(Hope Jahren)

 

 

1969년 미네소타 오스틴에서 과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딸로 태어났다. 17살에 대학을 들어가며 자연스레 독립을 하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박고 조지아 공과대학과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했다. 

풀프라이트 상을 세 번 수상한 유일한 여성 과학자다. 2005년에는 젊고 뛰어난 지구물리학자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매클웨인 메달을 받았다. (나머지는 책 소개에 적혀있다.)

 

이 책은 식물에 관한 이야기+ 글쓴이 자신의 이야기가 차례로 쓰인 글이다. 아무래도 열정적인 지구과학자라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식물에 관한 챕터를 읽을 때마다 식물들은 열심히 뿌리내리고 크고 번식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때로는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녹색을 띤 식물들은 너무나도 꿋꿋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글쓴이의 이야기 챕터는 나무들의 삶과 비슷한 부분도 많이 있어서 우리도 마치 식물들을 흉내 내며 살아가 지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다. 

 

글쓴이는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자연스레 과학 도구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늦게나마 학구열을 피워서 통신대에 문학 전공으로 공부를 하게 되면서 그 영향을 받아 아마 글쓴이가 처음에 대학을 문학 전공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 그러다가 마침내 자신은 과학에 어울린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실 문학과 과학을 둘 다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다. 둘 다 못하라는 법은 없으니.

여기서 아주 특별한 mate?라고 해야 하나.. 빌이 나오는데 토양 기록작업 수업에서 만난 괴짜 같은 사람이다. 흙을 파는데 아주 능숙한 사람이었다. 아르메니아인인 빌이 대학원에서 조교(?)로 일하는 것을 글쓴이가 추천해주게 되면서 같이 연구를 해나가는 동반자.... 흠...... 연구 동반자가 되는 사람이다. 그녀의 연구적인 삶의 조력자..? 그런 관계를 흔하게 보지도 겪어보지도 않아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로 조금 부러웠다. 

 

사실 지구과학이라고 하면 지구의 외핵 내핵 아니면 꽃,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삼투압 등등 뭐 이런 것만 생각났다. 이렇게 자세히 식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여전히 내 관심 밖의 일일 것이다. 그리고 책 내용에 바닷속 생물보다 땅에 있는 식물의 종이 훨씬 많다고 적혀 있었는데 이런 정보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여럿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정보들이 나에게 신선한 앎의 즐거움을 선사해줬다.  책에서는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식물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았다. 

 

 

은청가문비

출처-대림원예종묘(주)

 

팽나무

출처-위키백과

 

멍키포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20135

 

하와이 나무에 일본 기업 이름이 붙은 이유

하와이 호놀롤루에서 본 일본인들의 유아적 사고

www.ohmynews.com

 

여우꼬리 야자

출처-한국  야자수 생산자 협회

등등... 일단 제일 생긴 게 궁금한 것들만 찾아봤다. 그리고 책에서 무화과와 말벌이 공생관계라고 해서 그게 무슨 말인지 서치 해보았다. (나는 무화과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무화과는 말벌이 유전자를 퍼뜨려 주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고, 무화과 말벌은 무화과에 애벌레를 까기 때문에 공생관계라는 것이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nok21c&logNo=221082304297&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말벌과 무화과의 상리 공생

당신이 이걸 알고도 무화과를 먹을 수 있다면, 본아뻬티^^*무화과는 꽃이 피지 않는 과실이라고 해서 무화...

blog.naver.com

자세한 이야기는 이 블로그를 읽어보면 좋겠다. 암튼 결론은 무화과 먹고 병원에 가보지는 않았으니 그대로 계속 쭉~~~ 잘 먹으면 되겠다. 

 

 

 

그 시대는 아무래도 여성 과학자로서 버티며 성장하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낸 멋진 사람이다. 매 순간 수치로 결과를 내고, 좋은 연구 주제를 선정하여 팔고, 지원자금을 얻어내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녀가 멈추지 않고 도전한 끝에 좋은 결과도 얻고, 인연도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나무처럼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또, 나 역시 그런 나무의 삶을 살고 있냐고 한번 물어보기도 하고, 이런 경험의 목소리를 공유해준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출처구글검색-자런과 빌

 

랩걸
국내도서
저자 : 호프 자런(Hope Jahren) / 김희정역
출판 : 알마 2017.02.17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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