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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드마드 2021. 2. 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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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 습지의 날 포스터-출처 : worldwetland.org

 

1971년 2월 2일, 이란 람사르에서 18개국 대표가 모여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이 맺어진 이 날을 '세계 습지의 날'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3월 28일 ‘대암산 용늪’을 등록하면서 101번째 람사르 회원국으로 가입하였고, 현재까지 총 23개소의 람사르 습지를 등록하여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람사르협약의 ‘세계 습지의 날’ 주제는 ‘습지와 물(Wetlands and Water)’

지구 표면의 70%가 물로 덮여 있지만 우리가 실제로 마시고 사용할 수 있는 담수의 양은 이 중 1% 미만입니다. 습지는 담수의 대부분을 저장하고 있으며, 오염물질을 걸러 안전한 식수를 제공합니다. 지구 표면의 6%에 불과한 습지는 모든 생물종의 40%가 살고 있는 생명의 요람이며,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이 습지에 의존해 식량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1700년대 이후 인간의 개발행위로 세계 습지의 90%가 사라졌고, 그나마 남은 습지도 숲보다 3배 더 빨리 사라지고 있습니다. 습지 생물의 25%와 담수 생물의 33%가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여기에 기후변화는 건조한 지역을 더 건조하게 만들어 이 위기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람사르협약은 습지 복원, 물 이용의 효율성, 습지의 현명한 이용 등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물과 습지의 보전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기념하며 습지가 주는 다양한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겨보고, 습지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삶에 관심 가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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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페셜 로고] '세계 습지의 날' 로고 작업 이야기 - 이희은 작가|작성자 일기남녀 다이어리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이 책은 습지에 대한 아름다움과 그곳에서 살아남은 여자의 인생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오디오 북으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했던 말이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가정 폭력을 일삼는 아빠, 집을 나가는 엄마, 언니 오빠들, 그리고 남겨진 그녀. 그런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본 시작이었다. 그러다 중반으로 가면서 이 책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가만히 듣고 있어도 잠이 오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만큼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됐다. 오디오 북이 아니었다면 하루나 이틀만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특히 그녀가 성장하면서 겪는 지독한 외로움이 나에게도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여기서는 습지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오는 것만큼이나 그녀의 감정에도 습지의 동물이나 자연의 모습을 많이 비유해서 예를 들어주는데 그 부분이 좋았다. 특히 그녀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반딧불이나 사마귀의 습성을 이야기하면서, 암컷이 특별한 시그널로 수컷을 잡아먹는 이야기를 했기에 이 대목에서 나는 예전에 읽었던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될 방향에 대한 힌트를 받은 것 같았다.

 

여기 주인공은 '카야'라고 하며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마시걸marshi girl'이라 부르는데, marshi는 말 그대로 '습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말로 하자면 '습지에 사는 여자'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글자만 보면 썩 나쁜 뜻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 마을에서는 습지에 사는 사람들을 더럽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녀를 배척한다. 그녀는 흑인 부부인 점핑과 메이블 부부에게 홍합 등을 팔아먹을 것과 보트에 기름을 사고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그녀의 첫사랑인 테이트에게 글자를 배우지만 그가 대학으로 떠나자 그녀는 더욱더 심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체이스를 만나게 된다. 

 

그녀가 심한 외로움에 몸을 떨 때, 책에서는 습지가 그녀의 부모가 되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 부분을 듣고 카야가 외로룸을 자연에 승화시킨 것처럼 쓰여있었지만, 나중에 사슴의 무리에 끼고 싶다고 말할 때는 자연도 그녀의 일부지만 일부가 될 수 없다고 느꼈고, 결국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그녀와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그녀는 반은 사람의 온기가 필요한 사람이지만, 자연의 일부이기도 한 모습을 하게 된다. 그녀의 본성은 자연과 닮았다. 

 

카야는 테이트의 도움으로 습지에 관한 조개나 동물들에 관한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그녀가 처음 책을 출판하고 돈을 벌 때는 무척이나 나도 같이 기뻤다. 그녀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강한 여성인 것 같았다.

 

이 책을 한 종류로 정의할 수 없다. 이 책은 러브스토리이자 법정물이며 그녀의 성장기록, 그 시대 인종 차별과 인간과의 유대, 습지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 그리고 동물들의 기록 책이다. 이 책이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생각해보면, 점점 삭막해져 가는 인관과의 유대,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서 느껴지는 고립감 속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이 카야 정도는 아니어도 그녀가 느끼는 외로움을 공통점으로 삼았는지도 모르겠다. 

 

참 아름다운 책이었다. 

 

 

 

ch.yes24.com/Article/View/39295

 

[특별 기고] 델리아 오언스 “사랑은 삶을 지속하기 위한 전제 조건” | YES24 채널예스

제 소설은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생의 어두운 시기를 헤쳐나가도록 기운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카야의 이야기는 우리가 진정 누구인가를 알려주고, 우리가 꿋꿋이 살아나갈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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