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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生

드마드 2020. 2. 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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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아자르의 책.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나온 날부터 삼일 동안 읽었는데, 안쓰럽다가 재미있다가 찡하고 슬프고 암튼 혼자 다하는 책이다. 

지금까지 읽고 있는 책 중에서 가장 강력 추천... 

 

이런 책이 있다는 건 알았다. 늙은 작가가 가명을 써서 상을 탄 책이라고.. 근데.. 그냥 별생각 없었는데 읽고 나니 이제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읽고 나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다.

 

14살의 모모가 말하는 자기 앞의 생은 좋은 뜻은 아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면 막상 또 지옥 같은 건 아니다. 그건 그냥..  生 일 뿐이다. 그리고, 단순히 인생을 살아야 하고 사랑 없인 인생을 살 수 없다는 책이라기보다는..... 어떤 애착관계에서의 정신적 집착.. 그리고 아이와 어른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그래. 모모와 로자 아줌마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내 생각에 로자 아줌마보다 모모가 더 아줌마를 사랑한 것 같다. 보호자인 동시에 유일한 사람이라서 그렇다. 

또 동시에 죄책감을 느끼는 것. 그건 사랑이기보다는.. 얽매인 것에 가깝지 않을까. 그 아이가 그런 좋지 못한 관계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또 나를 슬프게 하고 그런 결말에 다다라서야 아이는 어쩌면 그런 속박 속에서 풀려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잔인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아직도 그런 인생의 풀지 못하는 관계들이 즐비하고.. 속을 어지럽히는 책이다.

 

 

내가 독해력이 모자라서 이 책을 다 내가 받아들였는지는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이렇게 글로 나의 감정을 다 표현한다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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