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책은 도끼다. 본문
책은 도끼다/박웅현
이 책은 정말 내가 여러 번 읽는 책 중의 하나다. 이 책을 만난 건 중고서점에서였는데, 그냥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다른 거 찾아보지도 않고 그냥 재미있다는 말 하나로 편견 없이 읽는 나도 참 생각해보면 웃기기도 하다.
광고를 만드는 분인데 책도 잘 읽으신다. 광고는 몇 마디의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니까 그런가보다.
처음에 책을 이렇게 읽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신기하고 정말 책에 있는 구절에 대해 해석을 잘 해주신다 하며 읽었다. 그리고 추천해 주는 도서는 아직 읽어 보지 않고 지나갔다.
두 번째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마 삼 년 전 일 것이다. 그때는 아침에 카페에서 한 삼십 분 정도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시간이 참으로 잘 갔다. 뭔가 이 책은 그렇다. 강연하듯이 말하는 책이라서 한번 읽게 되면 뭔가 다른 챕터가 시작될 때까지는 계속 읽게 된다. 저자의 강연이라 중도에 그만두기 미안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또 읽으면서 와 이분은 정말 책에대해 잘 풀어서 이해를 잘하신다 하며 또 한 번 감탄하면서 읽고 있었을 것이다. 그때 한참 맘이 외롭고 이해되지 않는 세상에서 힘들 때를 잘 버티게 해 준 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때도 추천 도서는 안 읽었다. 참..ㅋㅋㅋ 이상하게 그랬다. 내가 책을 이분만큼 잘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랬던 것 같다.
이번에 세번째로 이 책을 꺼내게 된 것은 지금 한창 코로나 19로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이다. 그래서 이 책을 오랜만에 또 봐야지! 하고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꼭 이분의 추천 도서를 읽을 것이다!!!!!라는 결심과 함께 삼일 만에 이 책을 다 읽었다. 정말 흡입력 있는 책이다. 세 번째로 읽으면서 첫 장과 두 번째 장에서는 좀 시작이라서 가볍고 위트가 있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점점 작가님의 강의가 진지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인생에 대해 좀 더 많이 자신이 느낀 부분을 나누고 싶어 하시는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다독이 중요한게 아니라 깊이 읽고 느끼는 것. 책이 나의 얼어붙은 감상을 깨는 도끼가 되는 것. 그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책을 고르는 안목도 이것저것 읽다가 이렇게 좋은 책을 읽으면서 한번 더 깨닫고 또 다른 책을 보고 이러면서 늘어가겠지.
책에서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현재 나에게 가장 와 닿았다. '삶은 순간의 합', '삶의 풍요는 감상의 폭',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 '삶의 속도를 늦춰야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소풍을 다녀왔는데,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서 햇살은 따뜻한데 추운 날씨였다. 날을 잘못 잡았다고 불평할 수도 있는데 그냥 마냥 좋고 다 좋았다. 이런 기분을 느끼고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삶에 대한 부분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이 책은 항상 추천하는 책이다. 나 같이 책이 어려운 사람에게.
- 결핍의 결핍. 너무 낯익어서 볼 수 없다. 우리는 익숙한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정말 좋은 것들이 주변에 있고, 끊임없이 말을 거는데 듣지 못한다.
-우리는 의견과 사실을 구별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결국 흥미를 읽은 것은 삶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일상적인 태도이다.
-현재에 집중하자, 순간을 살아라.
-그대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지식을 통해 배운 게 아니라 몸으로 체화된 삶이야 말로 창의적인 삶이다.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우리의 욕망으로 채워 넣고, 제멋대로 실망하고 다툴 필요 없다.
-육신이 만족을 해야 영혼은 기쁨으로 넘친다.
-걷지 않으면서 떠오르는 말을 믿지 말라.
-인간의 목표는 풍성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